PC게임 : 코에이 삼국지 2 (1989)

 

 

삼국지 2 : Romance of the Three Kingdoms 2 (1989)

 

 

삼국지 2 (Romance of the Three Kingdoms 2)는 1989년 코에이에서 개발한 삼국지 시리즈의 2번째 작품으로 PC-8801mk2SR용으로 발매된 역사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중국의 고전 역사 소설 '삼국지연의'를 기반으로 하여, 플레이어가 삼국 시대의 주요 인물들과 국가들 사이에서 전쟁과 정치적 협상 등을 통해 천하통일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초 버전 이후 수많은 콘솔, 휴대용 기기버전으로 이식되었으며, 윈도우판으로는 2000년에 이식되었다.

 

삼국지 2 특징

게임 시스템

• 시스템면에서는 전작보다 파워업된 그래픽에 외교, 계략, 전투 시스템 등도 더 강화되었으며 전작에서 한 영토에서 한 달에 한 번만 명령을 내릴 수 있던 데 비해 2에서는 한 달에 해당 영토에 주둔하는 장수들이 각각 한 번씩 명령을 받을 수 있도록 바뀌어 할 수 있는 일이 크게 늘어났다. 월드맵에는 아직 '길'의 개념이 없어서 토지가 인접하고 있는 지역이라면 무조건 쳐들어 갈 수 있다. 덕분에 중국을 빙 둘러 포위하는 오묘한 국토를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 삼국지 2는 턴제 기반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공성 시 지도(필드)에서 병력을 움직이고, 승리하여 도시를 점령하며, 성지를 빼앗는 것이 핵심이다. 각 턴마다 군사 활동, 외교, 내정 등을 진행할 수 있다.
• 게임 내에서 주요 장수들의 능력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장수마다 소설 기준으로 각각의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이는 전투나 내정, 외교 등 여러 측면에 영향을 미친다. 플레이어는 이 장수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특히  삼국지 2에서는 지력 100을 가진 제갈량을 군사로 임명할 경우 적중률 100%를 보여준다.
• 게임에서는 조조, 유비, 손권 등 주요 세력들이 각자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싸운다. 플레이어는 수많은 이들 중 한 명을 선택하여 게임을 진행할 수 있으며, 각 세력마다 상성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좋아하는 장수들이 있다면, 장수 상성에 맞는 군주를 선택하여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 각 도시에는 내정 시스템이 존재하며, 자원을 관리하고 군대를 훈련시키거나, 외교적인 활동을 펼쳐야 한다.
• 플레이어는 다른 세력과 협상하거나 동맹을 맺고, 때로는 배신을 통해 승리를 노릴 수도 있다. 게임에서의 외교와 협상은 전투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까다롭긴 하지만 조조, 원소 등 부하 장수로 두고 싶은 경우 외교로 가능하다. 경험상 조건은 어느 정도 서로 외교관계는 나쁘지 않은 상태에서 성지 1개만 남겨두고, 물자 다 소진시킨 후 항복권고를 하면 된다. 만약 성공한다면 조조, 유비 등 부하 장수로써 부려먹을 수 있다.
  
  

코에이 삼국지 열풍의 시작

한국과 일본에서 삼국지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일본에서 삼국지1이 상당한 인기가 있었던데 비해, 한국에서는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 자체가 생소할 때라 일부 매니아들만 플레이했었던 것에 비해 삼국지2는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모두 전작을 능가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한국의 오래된 삼국지 마니아들 사이에서의 위상이 매우 높은 작품으로, 시리즈의 중흥시조격인 삼국지 3를 넘어설 정도의 평가를 받기도 하는 작품이다. 한때는 삼국지 2를 플레이한 경험의 유무로 삼국지 시리즈의 뉴비와 올드비를 나누던 시절도 있었을 정도였다. 한국에서는 삼국지 2에서 대박을 친 이후 삼국지 3에서 추가로 초대박을 치고, 이후 삼국지 영걸전까지 통해 시리즈의 명성을 공고히 했다. 다만 한글화는 3가 히트하고 나서 뒤늦게 이루어졌는데 마니아들이 영문판으로 지겹도록 하고난 뒤라서 팔리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결국 저조한 판매량은 불법복제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삼국지 2는 삼국지 시리즈의 중요한 출발점이 되었다. 전략적 사고와 정치적 요소를 결합하여 삼국지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게 해주며 후속작들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나 또한 삼국지2로 입문하여 지금까지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를 즐기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명작으로 생각하는 작품이다.

 

정식발매 삼국지2 제품 패키지 '앞'	정식발매 삼국지2 제품 패키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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