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11 : Romance of the Three Kingdoms 11 (2006)
삼국지 11은 일본의 게임 개발사 코에이(Koei)에서 개발하고 2006년에 출시된 삼국지 시리즈의 11번째 게임이다. 이 게임은 삼국지 10의 후속작으로, 삼국 시대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전작의 시스템을 개선하고 더 깊이 있는 전략적 요소와 그래픽을 제공해주었다.
삼국지 9 이후로 다시 군주제로 바뀌었다. 맵, 일기토, 설전 장면 등 대부분의 그래픽을 3D화 하였다. 폴리곤 안 쓴 건 캐릭터 일러스트 정도뿐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11편부터 넘버링을 로마 숫자가 아닌 아라비아 숫자로 표기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글자 부분만 보면 삼국지 2와 헷갈리기 쉬울 것 같지만 삼국지 2는 아주 오래 전에 발매된 고전 게임이라서 헷갈려서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거의 없는 듯하다. 예외인 영미판은 그대로 로마 숫자로 표기하고 있다.
삼국지11 특징
기본 특징
- 삼국지 11에는 전작에도 있었던 혈연 관계와 의형제 관계 이외에도 무장별로 최초부터 친애무장/혐오무장 관계가 설정되어 있다. 무장들의 인간관계에는 크게 혈연, 친애, 혐오, 의형제, 배우자의 다섯 관계가 존재한다. 관계의 우선도는 '혈연<친애<의형제/배우자<혐오' 이며, 친애와 혐오 관계는 한 무장 당 각각 최대 5명까지 있으며 게임 진행에 따라 변동되지 않는다.
- 삼국지 6편과 비슷하게 모든 장수들은 나이가 변화함에 따라 능력치가 변동한다. 이와는 별도로 내부적으로 능력 경험이 100 상승할 때마다 추가로 능력치 1이 상승하여 최대 10까지 추가적으로 상승한다. 크게 '성장기'와 '능력유지'로 나뉘는데 '성장기'는 능력이 최대치에 달하는 시점, '능력유지'는 능력 최대치가 유지되는 기간에 주로 영향을 준다.
- 3D 그래픽의 적극적인 사용, 특기/기교 연구의 도입 등으로 발전을 꾀한 모습이 보였지만, 게임 자체는 밸런스 조절이 심하게 실패했다. 삼국지 시리즈의 존재가치 중 하나인 크고 작은 다양한 이벤트들이 이번 작에서 대폭 감소하였고 심지어는 적벽대전 같은 큰 스케일의 이벤트도 등장하지 않게 되었다. 그전 시리즈들은 어느 정도 삼국지의 내용을 알고있으면 이벤트 조건을 딱히 찾아보지 않아도 적당히 플레이하면 큼직한 이벤트들은 자주 일어났는데 삼국지 11은 조건 안 읽어보고 그냥 플레이하면 거의 하나도 안 나온다.
게임 시스템
- 행동력 수치가 부활하였는데 그 상한은 255이다. 상한이 높지 않아 성의 갯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군단 편성을 해서 세력의 일부를 AI에게 넘겨야 한다. 대부분의 커맨드가 행동력을 20 소모하기 때문에 행동력 255가 꽉 차 있어도 12번 정도의 커맨드를 사용하면 턴을 넘겨야 한다. 내정의 기본중의 기본인 징병-순찰-훈련-병장기 생산 만으로 80의 행동력이 소모되는데 여기에 더해 건물 건설과 출진, 외교, 계략, 인사등등까지 포함하면 유저가 타이트하게 직할로 굴릴 수 있는 성은 3-4개정도가 한계다.
- 전작의 폭설, 지진 같은 다채로운 재해가 삭제되었고 이로운 쪽으로 풍작, 해로운 쪽으로는 도적 침입, 이민족 침입, 메뚜기 습격, 역병의 5가지가 등장한다. 재해는 지방이 아니라 각 도시별로 발생하며, 가을(7월)로 고정된 풍작 및 치안 수치와 관련된 도적/이민족을 제외하면 매 계절 첫번째 턴(1월/4월/7월/10월)에 발생하는데 지속 기간은 최소 1개월, 최대 해당계절 전체에까지 이를 수 있다.
- 도적과 이민족은 도시의 치안이 80 미만일 때 등장하며, 위압 특기 보유자가 있는 도시에서는 치안 60 미만일 경우 등장한다. 일단 등장하면 영내에 본거지를 짓고 약탈부터 시작해 도시를 공격하게 된다. 본거지를 부수지 않는 한 일정 기간마다 새 부대가 계속 나온다. 도적의 경우에는 검병이며, 이민족의 경우에는 이민족마다 병과가 다르지만(오환족 및 강족은 기병, 산월족은 창병/극병+투함, 남만족은 창병/극병이다.) 공통적으로 적성 A라 전법을 사용할 수 있다. 공격력이나 지력은 별볼일없기에 토벌 자체야 어렵지 않지만 치안이 일정 수치까지 안정되지 않은 상태거나 도시를 지킬 장수가 모자라다면 참 귀찮은 존재.
- 메뚜기와 역병의 경우, 공통적으로 두 재해 모두 지속적으로 치안이 깎이며, 달이 지날 때 진정되지 않고 옆 도시로 옮겨갈 수 있다. 메뚜기의 경우 병량이 턴마다 감소하며 1단계 농장이 파괴되고(2단이나 3단 농장의 경우에는 파괴되지 않음), 역병은 매턴 병사수 감소 및 도시 내 무장들이 일정 확률로 병에 걸린 상태가 된다.
국내 판매량 저조로 파워업키트는 정식발매되지 않은 작품
한국에서는 정식발매됐을 때 단 3천 장만 팔리는 바람에 코에이 코리아에서는 결국 삼국지 11 파워업키트 한글화를 발매하지 않았다. 삼국지 11을 구입하지 않은 사람이 파워업키트를 구입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동안 번역을 담당하던 코에이 코리아는 한국에서 사라졌다. 덕분에 삼국지 11과 파워업키트를 동시에 구매하려고 기다리던 사람들만 곤란해졌다.
삼국지 11은 출시 당시 혹평을 받았으나, PK와 유저 패치 등으로 호흡기가 붙은 후 본편에서 지적을 받았던 사항이 상당 부분 개선되었고, 뒤이어 나온 12, 13, 14가 연달아 똥을 싸면서 삼국지 9와 함께 군주제 삼국지중에서 갓겜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삼국지 11은 삼국지 시리즈의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그래픽과 인터페이스, 게임 시스템 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룬 작품이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할 수 있는 작품으로, 삼국지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직접 경험하며 자신만의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재미있는 게임이다. 개인적으로 삼국지11도 꽤 잘만들어진 게임으로 유저 패치도 많이 나왔던만큼 판매량과 반대로 국내 유저들에게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정식발매 삼국지 11 패키지 '앞', '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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