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Theft Auto 3
출시 : 2001년 10월 22일
장르 : 액션 어드벤처
개발 : DMA 디자인, 락스타 비엔나(XBOX개발)
플랫폼 : PlayStation 2&3, Xbox, Windows, macOS, iOS, Android, Amazon Fire OS
Grand Theft Auto III, 줄여서 GTA3는 2001년 10월 22일에 출시된 록스타 게임즈(Rockstar Games)의 대표적인 오픈 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인 이 게임은 기존 2D 탑다운 시점에서 완전히 벗어나 3D 오픈 월드를 구현한 첫 번째 GTA로 게임 역사상 매우 중요한 전환점을 찍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전까지 프랜차이즈가 고수해오던 ‘자유도’에 대한 철학이 제대로 빛을 발한 작품이기도 하다. 당시 기준으로 도시 하나를 통째로 3D로 구현하는 것 자체가 놀라운 도전이었으며, 높은 완성도로 인해 2D에서 3D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이룬 대표적인 게임이 되었다. 덕분에 현재 우리가 익숙하게 즐기는 오픈 월드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혁신적인 성과를 인정받아 2016년에는 세계 비디오 게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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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ttps://www.mobygames.com/ |
GTA 3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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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나무위키 | |
오리지널판 | 리마스터판 |
클로드 (Claude) |
게임을 해본 사람이라면 눈치챘겠지만, 주인공의 이름은 게임 내에서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다. 사실 '클로드(Claude)'라는 이름은 게임 파일을 분석하면서 발견된 것으로, 공식적으로 처음 확인된 것은 훗날 GTA: 산 안드레아스에서 그가 재등장했을 때였다. 이때서야 비로소 그의 이름이 '클로드'로 확정되었다.
가끔 '클라우드'라고 잘못 표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영어식 발음 착오에서 비롯된 것이다. 사실 'Claude'는 프랑스어에서 유래한 이름이므로 '클로드'라고 표기하는 것이 맞다. 또한, GTA: 산 안드레아스의 마지막 임무 "End of the Line"을 클리어한 후, 카탈리나가 전화를 걸어 리버티 시티로 함께 떠난 남자친구를 ‘클로드’라고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통해 그의 이름이 공식적으로 확정되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한편, GTA2의 주인공인 클로드 스피드(Claude Speed)와 동일인물이라는 주장도 한때 제기되었다. 이에 대해 록스타 게임즈는 "클로드의 성이 '스피드'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라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으며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아마도 초기 개발 단계에서는 GTA2의 주인공을 그대로 계승하려 했으나, 이후 설정을 변경하면서 이름과 외모만 남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GTA 시리즈의 세계관이 확립되면서, GTA2(2D 시리즈)와 GTA3(3D 시리즈)는 완전히 다른 세계관이라는 점이 명확해졌고, 결과적으로 클로드 스피드와 GTA3의 클로드는 동일 인물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졌다.
GTA 3 특징
'배경이 되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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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ttps://www.grandtheftwiki.com/ |
리버티 시티 Liberty City → 가상도시
GTA3의 배경이 되는 리버티 시티는 GTA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가장 우울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도시다. 바이스 시티의 화려한 네온사인, 산 안드레아스의 따뜻한 햇살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늘 어둡고 삭막한 색감이 도시를 감싸고 있다. 날씨가 맑더라도 하늘은 푸르기보다는 창백한 회색빛을 띠고 있으며, 안개가 자주 끼고 흐린 날이 많아 도시 전체가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밤에 폭우가 쏟아질 때면 분위기는 그야말로 절망적이다. 이러한 설정은 리버티 시티가 범죄와 부패로 얼룩진 도시라는 느낌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한다.
사실 이러한 분위기는 단순한 연출이 아니라, 리버티 시티의 모티브가 된 실제 뉴욕시의 기후와도 맞닿아 있다. 미국 북동부 지역은 겨울이 길고 눈이 자주 내리는 기후적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GTA3는 이를 반영해 차가운 도시의 이미지를 더욱 극적으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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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ttps://www.mobygames.com/ |
2001년 리버티 시티에서 카탈리나, 미구엘, 그리고 클로드로 구성된 강도단이 리버티 시티의 은행을 털면서 모든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배신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창 범행을 저지르던 중, 카탈리나는 느닷없이 클로드에게 총을 겨누며 “미안해, 자기야. 내 야망은 크지만, 자기는 그저 좀도둑일 뿐이야.”라는 말과 함께 방아쇠를 당긴다.
총상을 입은 클로드는 결국 체포되어 10년형을 선고받고, 이송 중이던 호송차에 갇힌다. 그러나 운명이 바뀌는 순간이 찾아온다. 같은 호송차에 타고 있던 동양인 노인을 구하려는 갱단의 습격이 벌어진 것이다. 공격의 혼란 속에서 클로드는 자연스럽게 탈출에 성공하고, 함께 도망친 흑인 범죄자 8볼의 도움으로 은신처를 마련한다. 이후 그는 8볼과 연이 있는 리버티 시티의 마피아 조직, 레온 패밀리 밑에서 잡일부터 시작하며 점점 범죄 세계에 깊숙이 발을 들인다. 그의 목표는 단 하나, 그를 배신한 카탈리나와 그녀의 공범, 콜롬비아 카르텔의 보스 미구엘에게 복수하는 것이다.
GTA 3 평가
GTA3, 현실적인 오픈월드의 시작
GTA3는 당시 기준으로 가장 넓고 정교하게 설계된 3D 오픈월드 맵을 구현한 게임으로 명성을 얻었다. 단순히 맵이 넓기만 한 것이 아니라, 세밀한 디테일까지 신경 쓴 설계가 돋보였다. 예를 들어, 게임 내 HUD 없이도 고속도로 표지판만 보고 목적지를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도로 구조가 사실적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또한, 길가의 광고판, 숨겨진 이스터에그, 마천루, 거대한 토목 건축물, 대형 선박 등 도시 곳곳이 실제 도시처럼 촘촘하게 디자인되었다. 이 덕분에 게임의 한 스팟이 다른 게임에서는 한 개의 스테이지로 쓰여도 손색없을 만큼, 충실한 맵 구성을 자랑했다.
이 완성도 높은 세계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 요소가 바로 상호작용성이다. 사실 NPC와의 상호작용 요소 자체는 GTA2에서도 존재했었다. 예를 들어, 행인을 공격하면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거나 반격하고, 차량을 탈취하면 차주가 반응하며, 과속이나 보행자 도로 침범 시 주변 사람들이 놀라거나 불평하는 등 이러한 시스템은 GTA2에서 단순한 형태로 구현되어 있었다. 하지만 GTA3에서는 이 모든 요소가 풀 3D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보다 현실적인 오픈월드 게임의 효시가 되었다. 덕분에 NPC의 움직임과 랜덤한 반응들이 더욱 입체적으로 느껴졌고, 이는 이후 GTA 시리즈의 중요한 특징으로 자리 잡았다.
GTA3, 비디오 게임의 혁명
풀 3D로 새롭게 태어난 GTA3는 전작들과는 차원이 다른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그전까지 마니아층만 알던 GTA 시리즈를 메이저급 프랜차이즈로 끌어올렸다. 단순히 그래픽만 바뀐 것이 아니라, 도로 표지판을 보고 길을 찾을 수 있을 정도로 치밀한 3D 도시 디자인, 도시의 분위기와 어우러지는 스토리라인으로 정식 미션 외에도 다양한 서브 미션과 자유로운 플레이를 보장해주었다. 이 모든 요소가 결합되면서, GTA3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떠올랐다. 그 영향력은 게임 업계를 넘어 미국 사회 전체에도 큰 파장을 일으킬 정도였다.
GTA3가 게임 역사에 남긴 것
GTA3가 게임계에 끼친 영향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은 변화를 불러왔다. 첫번째, 범죄자/안티히어로를 주인공으로 한 성인용 스토리 게임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두번째, 오픈월드/샌드박스 장르를 대중화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세번째, 플레이어의 행동에 게임 세계가 반응하는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물론 GTA3 이전에도 오픈월드 게임은 존재했다. 하지만 GTA3만큼 플레이어의 행동에 즉각적이고 역동적으로 반응하는 게임은 거의 없었다. 이 점에서 GTA3는 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현대 오픈월드 게임의 기준을 세운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처럼 GTA3는 단순한 추억의 게임을 넘어, 게임 디자인의 패러다임을 바꾼 작품으로 기억되며, 많은 이들에게 2000년대 초반의 게임 문화와 감성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남아 있다. 도시를 자유롭게 누비며 느꼈던 그 자유로움, 어두운 밤 라디오를 틀고 드라이브하던 감성, 그리고 각종 미션을 클리어하며 느끼던 성취감은 여전히 많은 게이머들의 마음 속에 깊이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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