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 Theft Auto 2
출시 : 1999년 10월 22일
장르 : 액션 어드벤처
개발 : DMA 디자인, 타란툴라 스튜디오
플랫폼 : Microsoft Windows, PlayStation, 드림캐스트, 게임보이 컬러
1999년 출시된 GTA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이자, 두 번째 넘버링 타이틀이다. 전작의 샌드박스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고해상도 그래픽, 부드러운 애니메이션, 더 깊어진 스토리를 추가해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게임의 배경은 2013년, 가상의 대도시 ‘애니웨어 시티(Anywhere City)’이며 플레이어는 범죄자 클로드 스피드(Claude Speed)가 되어 도시를 무대로 활동하게 된다. 주인공은 여러 구역을 돌아다니며 자신이 원하는 범죄 조직과 접선하고, 그들의 의뢰를 묵묵히 수행하며 보수를 받는 뒷세계의 청부업자 역할을 맡는다. 대사가 전혀 없는 점도 특징이다.
GTA2는 과거 GTA 1과 함께 무료 배포된 적이 있었지만, 현재는 공식 다운로드 사이트가 폐쇄되어 정식으로 구하는 것이 어렵다. 또한, GTA 시리즈에서 2D 그래픽을 사용한 마지막 작품으로, 이후 시리즈가 3D 오픈월드로 변화하는 전환점이 되었다. 비록 GTA2는 GTA 3 이후 상대적으로 잊힌 작품이 되었지만, 파벌 시스템과 미래적인 설정을 실험하며 후속작들에 영향을 준 의미 있는 타이틀로 평가받고 있다.
GTA 2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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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아트워크 버전 | 단편 영화 버전 |
*이미지 출처: 나무위키 | |
클로드 스피드(Claude Speed) |
1985년생인 클로드 스피드(Claude Speed)는 GTA2의 주인공으로 조직 간의 갈등을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교활한 인물이다. 게임 내에서 그는 서로 적대적인 조직의 의뢰를 동시에 수행하면서도 들키지 않으며 이를 통해 막대한 이득을 챙긴다. 클로드는 GTA4의 니코 벨릭을 닮은 게임 캐릭터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오프닝 영상 속 실사 배우는 GTA3의 클로드를 연상시키는 외형을 하고 있다. 그는 어떤 조직에도 충성하지 않지만 모든 조직이 그를 필요로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 지시받은 일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깔끔하게 처리
- 보수만 지급하면 뒤탈 없이 조용히 사라지는 전문가
- 필요하면 언제든지 다른 조직의 의뢰도 받아주는 냉정한 청부업자
이러한 성향 덕분에 조직의 보스들은 그가 얼마나 위험한 존재인지 깨닫지 못한 채 계속 일을 맡긴다. 하지만 결국, 클로드에게 철저히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를 제거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미 모든 상황을 장악한 클로드는 역습을 가해 모든 보스를 처치하고 살아남는다. 결국, GTA2의 클로드 스피드는 어떤 조직에도 얽매이지 않는 완벽한 배신자이자 철저한 프로페셔널 청부업자로 기억된다.
GTA 2 특징
'배경이 되는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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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ttps://www.grandtheftwiki.com/ |
애니웨어 시티 Anywhere City → 가상도시
GTA2는 1970년대 미국풍의 도시에 어두운 조명 효과를 더하고, 세기말적인 사이버펑크 요소를 가미하여 혼란스러운 막장 도시를 묘사했다. 게임 속 도시는 살인, 테러, 강도, 교통사고 등 온갖 범죄가 난무하는 무법지대이며 플레이어는 이곳에서 생존하고 돈을 벌어야 한다. 하지만 전작과 마찬가지로 탑뷰(Top-Down) 시점을 유지하며 무기 디자인과 효과음도 만화적인 스타일을 적용해 현실적인 묘사보다는 게임적인 요소가 강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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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https://www.mobygames.com/ |
- 2D인가, 3D인가?
GTA2는 흔히 2D 게임으로 분류되지만, 실제로는 3D 그래픽 기술을 활용한 게임이다. 실행을 위해 Microsoft Direct3D나 3dfx Glide와 같은 3D 가속 하드웨어 지원이 필요하며 맵은 3D로 제작되어 원근감과 입체감이 느껴진다. 다만, 캐릭터와 차량 같은 이동 가능한 오브젝트들은 2D 도트 그래픽으로 표현되었고 시점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2.5D 게임’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 강제되지 않는 자유로운 게임 플레이
GTA2는 일반적인 액션 게임과 달리 시나리오 진행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액션 게임이 정해진 스테이지를 따라가며 스크립트가 진행되는 롤러코스터형 구조를 따른다면 GTA2는 플레이어를 거대한 도시 한가운데 던져 놓고 자유롭게 활동하도록 만든다. 화면에는 몇 개의 화살표가 표시될 뿐 미션 수행을 강요하지 않는다. 플레이어는 원하는 대로 행동할 수 있으며 미션을 수행하면 보상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지만 단순히 사람을 죽이거나 차량을 파괴하는 것만으로도 돈을 벌 수 있다. 결국, 충분한 돈을 모아 특정 지점으로 이동하면 다음 맵으로 넘어가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서사적 설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 미션의 재미와 보스 캐릭터들
비록 자유도가 높은 게임이지만 미션이 단순히 장식적인 요소는 아니다. 미션을 수행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고, 다양한 무기들을 획득해 사용할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또한, 각 갱단의 보스들은 개성이 뚜렷하며 락스타 게임즈 특유의 유머와 풍자가 곳곳에 숨어 있어 그들의 대사를 주의 깊게 읽다 보면 예상치 못한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GTA 2 게임보이 컬러판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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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첸 | 루벤 | 에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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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가리 | 캔디 | 파울로 |
*이미지 출처: 나무위키 |
2000년, 타란튤라 스튜디오가 개발한 게임보이 컬러(GBC) 버전 GTA2가 출시되었다. 이 버전은 전작의 GBC판에서 디테일과 인터페이스를 개선한 업그레이드판이며 콘텐츠는 GTA2를 기반으로 한다. 기존 GBC판에서는 아이템 박스가 길거리에 널려 있었던 반면 이번 작품에서는 GTA2처럼 무기 형상의 아이템이 뒷골목 등에 숨겨져 있어 더욱 현실적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 GBC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오디오와 대사가 대폭 개선되었으며 길거리에는 전작보다 더 많은 보행자와 차량이 등장해 도시의 생동감을 높였다.
기존보다 수배 레벨 상승 시 경찰이 더 빠르게 출동하여 추격전이 더욱 긴장감 넘치게 변했다. 주인공 선택 가능하지만 큰 의미는 없다. 본편과 달리 클로드는 등장하지 않지만 여러 명의 주인공 초상화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선택한 캐릭터는 게임 내에서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단순한 외형적인 요소일 뿐이다. GBC판 GTA2는 한정된 하드웨어 성능에도 불구하고 GTA2의 핵심 요소를 최대한 구현하려 노력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GTA 2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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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나무위키 |
GTA2: 제목 변경과 독특한 특징들
GTA2는 처음 출시될 당시 약칭인 ‘GTA 2’로 발매되었다. 하지만 기대보다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제조사가 원인을 조사한 결과, 많은 사람들이 ‘GTA’가 ‘Grand Theft Auto’의 약칭이라는 사실을 몰라 이 게임이 전작의 후속작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 급하게 변경된 제목과 표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목을 ‘Grand Theft Auto 2’로 변경해 재출시했고 그제야 판매량이 증가했다. 흥미로운 점은 1편의 표지를 그대로 가져와 숫자 ‘2’만 덧붙인 형태로 급하게 제작되었다는 것이다. 급박했던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이후 드림캐스트 버전에서는 ‘GTA 2’와 ‘Grand Theft Auto 2’ 두 표기를 함께 사용하여 출시했다. - 유일하게 아라비아 숫자가 사용된 타이틀
GTA 시리즈는 GTA III부터 로마 숫자를 사용해 넘버링했지만, GTA2만 아라비아 숫자 ‘2’를 유지했다는 점도 흥미로운 특징이다. - 이례적인 등급 조정
GTA 시리즈는 1편부터 ESRB M(성인) 등급을 받아왔고, GTA2의 PC판 역시 M 등급이었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PlayStation 버전은 T(Teen) 등급을 받았다. 이는 당시 소니가 PS 게임에 성인용 콘텐츠 제한을 가했기 때문으로, 제작사는 이를 고려해 일부 내용을 완화해 출시했고 등급이 낮아진 것이다. 이후 후속작들은 다시 M 등급으로 복귀했다. - 오프닝 영상과 실사 영화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지만, 타이틀 화면을 제외한 오프닝 영상과 메뉴 화면 좌측의 사진들은 실사 단편 영화에서 따온 장면이다. - 콘솔 발매 및 라이프제도의 마지막 작품
GTA2는 PlayStation과 게임보이 컬러(GBC)로 출시된 마지막 작품이자, 드림캐스트로 출시된 유일한 GTA 타이틀이다. 또한, GTA 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라이프제’가 적용된 작품으로, 후속작인 GTA III부터는 라이프제가 폐지되고, 플레이어가 죽어도 몇 번이든 게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변경되었다. 따라서, GTA2는 라이프가 모두 소진된 상태에서 사망하면 실제로 ‘GAME OVER’ 문구가 뜨는 유일한 GTA 게임이다.
GTA2는 지금 보면 GTA 시리즈의 발전 과정에서 실험적인 요소를 다수 포함한 게임이었다. 파벌 시스템, 조명 효과, 미래적인 도시 설정 등 다양한 시도를 했지만, 당시에는 이런 요소들이 충분히 주목받지 못했다. 이후 GTA III가 3D 오픈월드로 혁신을 이루면서 GTA2는 과gang transition 과정에서 다소 묻힌 작품이 되었다. 하지만 레트로 감성과 독특한 분위기 덕분에 지금도 일부 매니아층에게 컬트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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